‘아이 러브 토론토’…우린 이래서 토론토가 좋다!(옮김)
- James
- Apr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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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대표적 대도시 토론토. 150만 이민자들의 제 2의 고향 토론토. 캐나다 경제의 견인을 맡고 있는 토론토. 울창한 숲과 계곡, 드넓은 호수, 마르지 않은 물을 품고 있는 천혜의 도시 토론토.
우리가 살고 있는 토론토는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많은 장점들을 자랑한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창의적 교육환경에서부터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다양한 성공의 기회, 그리고 돈이 없어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복지 시스템까지.
텔레그래프, 머니센스, MSN 머니 등 국내외 유명 언론들은 토론토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직접 전하는 ‘토론토가 좋은 이유’들을 모아보았다.
• 높은 수준과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교육환경
토론토로 이민을 온 한인들 중 다수는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모국을 떠난 사람들이다. 개인의 특성이나 필요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대학입시 위주의 한국 특유의 교육방식에 염증을 느껴 캐나다땅을 밟은 한인들에게 ‘다문화’ 및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토론토의 교육방식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토론토내 대학들 역시 토론토의 큰 자랑이다. 토론토 대학교, 욕 대학교 등은 물론 토론토에서 차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맥매스터 대학교, 워털루 대학교, 웨스턴 대학교, 퀸즈 대학교 등은 세계대학 서열들 중 상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매년 전세계에서 온 수천명의 유학생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의 유명 대학교와 견주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우수한 교육수준을 자랑하지만 학비는 그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 역시 국내 대학들의 큰 자랑거리다.
올해로 이민 15년차를 맞는 캐서린 전(49, 토론토)씨는 막내아들을 위해 캐나다 이민을 결정한 케이스다. 과감하고 진취적인 성격의 큰 아들에 비해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타고난 막내아들은 한국의 학교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은 장난꾸러기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울면서 귀가하는 날이 잦았다. 걱정되는 마음에 담임 선생님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전씨 아들의 ‘유별남’을 지적만 할 뿐,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학생 개인의 필요나 상황보다는 전체의 성과를 중시하는 한국 교육에서 개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캐나다 교육에 대해 듣게 되었다. 개인의 다양성과 인성을 존중해주는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은 전씨의 아들과 같이 개성이 강한 학생들을 잘 포용해준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씨의 가족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들을 데리고 토론토로 이민오게 되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전씨는 그때의 이민 결정은 막내 아들을 위한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회고한다.
아들의 음악적 재능과 뛰어난 감수성을 발견한 중학교 담임교사가 음악교육을 권유하게 된 것이 발단이 되어 현재 전씨의 아들은 광역토론토내 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토론토 교육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개인의 성향을 존중해주며 이를 위한 교사들의 도움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는 것이다”고 전한 전씨는 “남들과 ‘다른 점’을 ‘틀린 점’으로 보지 않고 ‘개성’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토론토 교육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교직 5년차인 제니 리 교사도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토론토 교육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본인 역시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해주고 싶었던 부모님의 결정으로 어린 시절, 토론토에 오게 됐으며 이후 교사로 토론토내 여러 다민족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는 리 교사는 토론토교육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학생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 교육 목표를 제시해주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교육환경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에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를 위해 아이패드, 스마트보드 등을 활용하는 기술적인 요소들도 수업에 적극 사용되고 있다고. 또 한 학급당 학생의 수가 적어 교사-학생간의 1대1 관리가 용이하고 ESL학생 등 교과과정을 따라가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보조 도움을 제공하는 것 역시 토론토 교육시스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리 교사는 “토론토 교육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는 여러 연구 발표가 있다. 토론토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행복한 이들이다”고 덧붙였다.
• 아름다운 자연환경
토론토는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남쪽으로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온타리오 호수를 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을이면 알을 낳기 위해 상류로 거슬러 뛰어올라가는 연어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크레딧 강, 험버 강 역시 토론토의 큰 자랑거리이다. 또 토론토내에는 1백여개가 넘는 시관활 공공 공원들이 조성돼 있는데 정기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잔디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에 따라 수영장, 테니스코트, 자전거도로, 애완견공원 등 시민들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시설들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 딸을 둔 레베카 송(이토비코, 40)씨는 주말, 휴일이면 인근 공원을 즐겨 찾는다고 말한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공원내 호수나 계곡에서 낚시 및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도 훌륭해 주변의 경관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깜짝 놀란 적이 많았다고. 또 굳이 비행기나 기차를 타지 않아도 차로 몇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아름다운 토론토 인근의 주변 환경은 마치 영화속의 몽환적인 풍경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줘 토론토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전한다.
송씨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찾은 곳은 토론토의 북쪽에 위치한 심코 호수 근처의 시발드 포인트 주립 공원(Sibbald Point Provincial Park). 붉게 물드는 석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심코 호수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카누를 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을 떠올릴때면 지금도 가슴이 뛰는 것 같다고 말하는 송씨는 “특별한 준비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거리내에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들이 토론토 인근에 즐비해있어 좋다. 최근에는 토론토 인근의 숨겨진 보물과 같은 곳들을 찾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폴라리스 여행사의 김범수 사장 역시 토론토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빼어난 자연환경이라고 전한다. 여행사 사장 답게 여행을 매우 즐겨 주말이면 가족, 지인들과 함께 가까운 명소들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최근, 멤버십을 끊을 정도로 온주 자연보호 지구(Ontario Conservation Area)를 찾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전한다.
한 예로 번(Vaughan) 시 인근에 위치한 코트라이트 센터(Kortright Center for Conservation)내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우거진 수목들 사이로 마련된 산책로를 거닐 때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 자주 찾게 된다고. “멀리 가지 않고도 차로 한두시간 거리 내에 갈 수 있는 명소들이 토론토 인근에 많이 분포해있다는 것이 토론토 시민들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라고 말한 김사장은 토론토와 인근의 아름다운 공원들은 국내인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관광명소라고 귀띔했다.
• 노력하면 열린다! 넓은 성공의 기회
다양한 인종들이 어우러져 사는 토론토는 세계 그 어느도시보다 활발한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 다문화주의에서 오는 다양성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만큼 토론토는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이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라도 노력만 하면 큰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잘 마련돼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성준(Raymond Cho) 토론토 시의원(2017년 현재 온타리오 주의원)은 ‘토론토는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몸소 보여준 훌륭한 예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캐나다 땅을 밟은 조 의원은 당시만 해도 한국사람이 적었던 이 땅에서 돈을 벌기 위해 소위 3D라 분류되는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접시닦이, 석면광산 광부, 청소부, 술집 웨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조 의원은 이후 토론토 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진학, 오랜 노력끝에 사회복지학 석사, 교육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
재일교포 차별대우에 분개해 제시 잭슨 목사의 일본 지문채취 반대운동에 캐나다 대표로 참석한 후 신민당 소속 한인들로부터 정치입문을 권유받으며 본격적인 정치가로써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고 시의원이 된 후 일주일이 마치 9일과 같은 분주한 일상들을 보내야했다.
토론토 동물원 이사장으로 팬더곰을 들여오기도 했으며 여러 국내 환경 단체들과 협력하에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무심기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조의원은 최근 가장 신경을 쓰는 일 중 하나가 바로 4년전에 창단한 청소년 지도자 그룹 GYL(Global Youth Leaders)일이라고 고백한다.
미래의 역군이 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리더십 교육을 체험하게 도와주는 GYL은 해가 거듭될 수록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GYL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졸업생들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에 매진해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고 귀띔한 조의원은 “본토 사람이 아닌 ‘외부인’이라고 생각하며 으레 도전에 두려워하는 한인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학생들이 과감하게 큰 꿈을 그리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GYL이다. 성실과 정직으로 현재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GYL을 통해 미래 토론토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들이 대거 나오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종 회계사(CGA)도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상학(finance) 학사학위를 취득했지만 ‘회계사’의 타이틀을 얻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약 3년정도 선배 회계사의 보조를 도우며 실전 경험을 쌓은 박 회계사는 2년전 CGA의 타이틀을 자신의 이름 앞에 내걸 수 있었고 현재 광역토론토내 여러 한인들의 회계업무를 담당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박 회계사에게는 현재 회계업무를 더욱 잘하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꿈이 있다. 바로 회계사를 준비하는 과정중에 설립한 튜터링 학원을 학교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언어장벽, 문화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는 1.5세 한인들을 돕기 위해 창립한 학원이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떳떳한 공식 사립중고등학교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것이 박 회계사의 야심찬 계획이다. “북미의 대표적인 대도시중 하나인 토론토는 이민자들에게 유리한 여러가지 이점을 안고 있다”고 말한 박 회계사는 “영어와 서구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1세, 1.5세들은 눈앞의 어려움으로 인해 위축되기 쉬운데 이를 뛰어넘으면 그 어느곳보다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바로 토론토이다.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진취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한인들도 이 땅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 아파도 서럽지 않다. 의료복지
토론토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의료복지 시스템은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서러움을 씻겨준다. 일반병원 응급실에 가면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사실 그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선순위’에 따라 일이 진행되는 것으로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는 ‘합리성’을 목격할 수 있다.
토론토의 의료복지 시스템은 온주 어느곳보다 높은 우수성을 자랑한다. 써니브룩 병원,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세인트 마이클 병원,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 등 명망있는 굵직한 대형병원이 토론토에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에 대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토론토 거주’의 강점이 힘을 발한다.
박수형(가명, 72, 미시사가)씨는 5년전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주택내 페인트칠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박씨는 어느날, 송곳이 심장을 찌르는 듯한 격한 통증을 느꼈다. ‘억’하는 외마디와 함께 그대로 쓰러진 박씨를 보고 동료들은 서둘러 911에 신고했다. 즉시 인근 토론토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박씨는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 상태가 심각해 목숨이 촌각에 달렸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응급수술 일정이 잡히게 됐다.
열여섯시간에 가까운 수술 끝에 박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보전하게 됐고 그 외 몇번의 시술을 더 거친 끝에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북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한 의사였다”고 말한 박씨는 “만약 그런 긴박한 상황에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막대한 수술비용을 요구했었더라면 나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을 살린 것은 토론토의 훌륭한 의료복지시스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반적으로 ‘필수적이 아닌 추가 의료 치료’라고 인식돼 비싼 치료비를 걱정하게 되는 치과 치료 역시 토론토 의료복지 혜택에 해당된다. 치과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치과 치료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가진 토론토 거주 아동(0-17세), 65세 이상 노인, 특별 토론토 보건 프로그램에 등록한 부모들은 시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다.
시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조건을 갖출 경우 정밀검사, 필링, 밀봉, 불소치료, 근관치료, 발치, 틀니 등 다양한 진료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노인 Y씨는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틀니를 새로 장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비용이 걱정돼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참석한 한 의료세미나에서 토론토시 무료 치과진료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듣게 되었고 용기를 내 집 근처의 치과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상담가의 도움으로 자신이 무료 치과진료 서비스 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Y씨는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덕분에 무사히 세 틀니를 마련할 수 있었던 Y씨는 현재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마음껏 먹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광역토론토내 한인들의 편의를 돕는 한인여성회(KCWA) 강영옥 프로그램 매니저는 “찬찬히 살펴보면 일반 시민들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토론토”라고 전하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부담으로 병원에 가는 것을 기피해왔던 한인들이 이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중앙일보 2013-09-03